알량한 말 바로잡기

 가령 假令


 가령 너에게 그런 행운이 온다면

→ 너한테 그런 행운이 온다면

→ 모르지만, 너한테 그런 행운이 온다면

 가령 다음과 같은 문장을 놓고

→ 이를테면 다음과 같은 글을 놓고

→ 그러니까 다음과 같은 글을 놓고


  ‘가령(假令)’은 “1. 가정(假定)하여 말하여 2. 예를 들어. ‘이를테면’으로 순화”를 뜻한다고 합니다. ‘가정(假定)’은 “사실이 아니거나 또는 사실인지 아닌지 분명하지 않은 것을 임시로 인정함”이라 하니, “가정하여 말하여”라면 “어림으로 말하여”를 가리킨다고 할 만합니다. 그리고 ‘가령’ 둘째 뜻은 ‘이를테면’으로 고쳐쓰라고 나와요. 그러니까, 한국말을 알맞게 살펴서 잘 고쳐써야 하는 ‘가령’인 셈입니다. 4349.1.7.나무.ㅅㄴㄹ



가령 어떤 신문기사들은

→ 보기를 들어 어떤 신문기사들은

→ 말하자면 어떤 신문기사들은

→ 이를테면 어떤 신문기사들은

→ 그러니까 어떤 신문기사들은

《이명원-마음이 소금밭인데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새움,2004) 245쪽


가령 농인이 회사에 들어갔다고 치자

→ 그러니까 농인이 회사에 들어갔다고 치자

→ 그러면 농인이 회사에 들어갔다고 치자

→ 이를테면 농인이 회사에 들어갔다고 치자

→ 그렇다면 농인이 회사에 들어갔다고 치자

→ 한번 농인이 회사에 들어갔다고 치자

→ 자, 농인이 회사에 들어갔다고 치자

→ 음, 농인이 회사에 들어갔다고 치자

→ 그래, 농인이 회사에 들어갔다고 치자

→ 어디, 농인이 회사에 들어갔다고 치자

《아키야마 나미,가메이 노부다카/서혜영 옮김-수화로 말해요》(삼인,2009) 112쪽


가령 식당에 간다든지

→ 이를테면 식당에 간다든지

→ 어쩌면 식당에 간다든지

《배리 존스버그/정철우 옮김-내 인생의 알파벳》(분홍고래,2015) 146쪽


(최종규/숲노래 . 2016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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