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새롭게 쓰기



  글을 어떻게 쓸 수 있는가 하고 묻는다면, 늘 새롭게 쓰려 하기에 쓸 수 있다고 말할 만하다. 사진을 어떻게 찍을 수 있는가 하고 묻는다면, 늘 새롭게 찍으려 하기에 찍을 수 있다고 말할 만하다. 새로운 마음이 되기에 글도 쓰고 사진도 찍는다. 그리고, 새로운 마음이 되니 밥도 짓고 옷도 짓는다. 새로운 마음이 될 적에 살림을 새롭게 가꾸고, 말을 새로 빛내며, 이야기를 새삼스레 주고받는다. 그러니까, 새로운 마음으로 스스로 거듭날 적에는 글을 비롯해서 모든 삶과 살림을 손수 곱게 가꾼다. 새로운 마음으로 스스로 거듭나지 못할 적에는 글뿐 아니라 어떤 삶과 살림도 이루지 못한다. 4349.1.5.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 삶과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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