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한없다 限


 부모님의 한없는 사랑 → 가없는 어버이 사랑

 한없는 찬사를 보내다 → 끝없이 찬사를 보내다

 한없이 넓은 사막 → 끝없이 넓은 모래벌판

 눈물이 한없이 흐르다 → 눈물이 그지없이 흐르다

 그가 한없이 미워졌다 → 그가 그지없이 미워졌다


  ‘한(限)없다’는 “끝이 없다”를 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한국말은 ‘끝없다’인 셈입니다. ‘끝없다’하고 비슷하게 쓰는 ‘가없다’가 있고, ‘그지없다’가 있습니다. “끝도 없다”나 “끝이 없다”나 “끝 간 데 없다”처럼 쓸 수 있고, 때에 따라서는 ‘더없이’나 ‘무척’이나 ‘그저’ 같은 말을 쓸 수 있습니다. 어버이 사랑이 ‘가없다’고 할 적에는 ‘드넓다’를 넣어도 잘 어울립니다. 4349.1.5.불.ㅅㄴㄹ



끝없이 자라고 싶던 그 한없는 마음을

→ 끝없이 자라고 싶던 그 끝없는 마음을

→ 끝없이 자라고 싶던 그 가없는 마음을

→ 끝없이 자라고 싶던 그 그지없는 마음을

→ 끝없이 자라고 싶던 그 드넓은 마음을

《김종상-어머니 무명치마》(창작과비평사,1985) 45쪽


한없이 눈물만 고여서는

→ 끝없이 눈물만 고여서는

→ 그지없이 눈물만 고여서는

→ 끝도 없이 눈물만 고여서는

→ 그저 눈물만 고여서는

《김진-밀라노…11월 2》(허브,2004) 156쪽


한없이 바보 같은 느낌

→ 그지없이 바보 같은 느낌

→ 더없이 바보 같은 느낌

→ 끝 간 데 없이 바보 같은 느낌

→ 참으로 바보 같은 느낌

→ 너무도 바보 같은 느낌

《김옥-청소녀 백과사전》(낮은산,2006) 86쪽


(최종규/숲노래 . 2016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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