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267] 비에도 바람에도



  비가 오니 비가 반갑고

  바람이 부니 바람이 고마워

  햇볕 드는 겨울이 포근해



  비가 잔뜩 쏟아져서 큰물이 질 때가 있지만, 비가 오기에 숲이 푸르고 냇물이 맑습니다. 바람이 드세게 불기에 나무가 꺾이고 너무 추운 날이 될 때가 있으나, 바람이 불기에 하늘이 파랗고 기쁘게 숨을 쉽니다. 가시밭길이란 무엇일까요? 비바람이란 무엇일까요? 여름과 겨울에 마주하는 해님은 어떤 숨결일까요? 오늘 하루를 새롭게 맞이하는 아침에 마음속에서 노랫가락을 길어올립니다. 4349.1.4.달.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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