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진짜 갖고 싶어 (에마 치체스터 클라크) 아이세움 펴냄, 2008.12.20. 8500원
두 아이하고 여덟 해를 살았고 앞으로 아홉 해째를 앞둔 섣달 끝자락에 밤에 《진짜 진짜 갖고 싶어》를 재미나게 읽는다. 이 그림책을 빚은 어른은 아이 삶과 어버이 사랑을 슬기롭게 살피면서 즐겁게 헤아리는 손길이 되었다고 느낀다. 아이들이 무엇을 바라고, 어른들이 살림을 어떻게 가꿀 적에 사랑스러운 보금자리가 되는가 하는 대목을 잘 건드리고 짚는다. 인형이든 무엇이든 먼저 입으로 가져가고 보는 동생, 이 동생을 아끼면서 지켜보는 어버이, 동생이 얄궂지만 살뜰히 어루만지는 누나, 이 모습을 찬찬히 바라보면서 내가 오늘 우리 집에서 어떤 살림을 이루는가를 되새긴다. 즐겁게 놀고 기쁘게 일하는 삶이 되는지 생각해 본다. 4348.12.29.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 진짜 진짜 갖고 싶어
에마 치체스터 클락 지음, 노은정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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