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5.12.21. 큰아이―아버지 보고 싶어
바깥일을 다녀오느라 사흘을 밖에서 자고 들어오는데, 큰아이는 아버지가 보고 싶다면서 ‘보고 싶은 아버지’ 그림을 여럿 그렸다고 한다. 아버지가 보고 싶어서 그림을 그렸기에, 이 그림에는 어머니도 동생도 나오지 않는다. 오직 그림순이하고 아버지 둘만 나온다. 그래 그림순이야, 우리는 늘 어디에서나 함께 있어. 마음으로 이어졌으니까. 몸으로 이루어지는 삶이 아니라, 몸을 이곳에 두면서 한결같이 흐르는 마음으로 사랑이 피어나는 삶이란다. 그렇기에 그림순이가 이러한 그림을 그릴 수 있지.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그림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