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먹기


“눈 오네.”

어머니 한 마디에
동생이랑 앞서거니 뒤서거니
방문 박차고 맨발로
마당으로 튀어나간다

입 헤 벌리고
혀 날름 내밀어
눈송이 받는다

마당을 달리며 눈 받는데
아이 발 시려
얼굴 시려
손 시려

부리나케
양말 꿰고 장갑 끼고 모자 쓰고
털신 신고는
다시 눈먹기 한바탕

2015.12.18.쇠.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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