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물결이 흘러 (2015.12.17.)



  누나가 부엌 바닥에서 물감을 풀어서 그림을 그린다. 작은아이도 그림놀이를 하겠단다. 그런데 작은아이는 석 장에 붓으로 슥슥 물결이 흐르듯이 그린 뒤에는 더는 그릴 마음이 없다. 물감판에 물감을 짜느라 바쁘다. 아이 뒤에서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보는데, 작은아이로서는 멋스러이 그림을 잘 그렸다. 꼭 이만 하면 된다. 붓질이 참 시원스럽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그림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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