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박봉의


 박봉에 시달리다 → 쥐꼬리만 한 일삯에 시달리다

 박봉을 쪼개 적금을 부었다 → 적은 일삯을 쪼개 적금을 부었다

 박봉을 털어서 → 얼마 안 되는 일삯을 털어서


  ‘박봉(薄俸)’은 “적은 봉급”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박봉의 월급”이나 “박봉의 봉급”처럼 쓰면 겹말이 될 테지요. 한자말 ‘박봉’을 쓰기보다는 ‘적은’을 쓰면 되고, ‘얼마 안 되는’이나 ‘쥐꼬리만 한’이나 ‘아주 적은’이라 쓰면 돼요. 4348.12.16.물.ㅅㄴㄹ



박봉의 월급마저

→ 적은 월급마저

→ 얼마 안 되는 달삯마저

→ 조금밖에 안 되는 달삯마저

→ 쥐꼬리만 한 달삯마저

《삶이보이는창》 48호(2006.1∼2.) 133쪽


박봉의 일자리가 나타났다

→ 적은 봉급 일자리가 나타났다

→ 일삯이 적은 일자리가 나타났다

《손관승-그림 형제의 길》(바다출판사,2015) 93쪽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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