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커졌다는 과자



  요즈음 ‘국산 과자’가 다시 커진다고 한다. 얼마나 커질는지 알 길은 없다. 10퍼센트쯤 커진다고 하는데, 이만큼 커진 부피는 거의 티가 안 난다고 느낀다. 50퍼센트가 커져야 비로소 티가 날 테고, 곱배기쯤 커지면 살갗으로 느낄 만할 테지. 왜냐하면 그동안 ‘국산 과자’는 아무 소리 없이 자꾸자꾸 작아졌을 뿐 아니라, ‘과자 봉지’가 아닌 ‘질소 봉지’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소비자를 바보로 여겼고, 소비자도 스스로 바보가 되었기에, ‘국산 과자’를 만드는 회사는 ‘앉아서 돈 먹기’를 했을 테지.


  언 발에 오줌을 눈다는 말처럼, 언 발에 오줌을 눈들 언 발이 얼마나 녹을까. 처음에는 살짝 녹는 듯할 테지만, 이내 오줌마저 얼어서 언 발은 더욱 차갑게 얼어붙으리라. 4348.12.16.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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