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화려 華麗


 의상이 화려하다 → 옷이 눈부시다 / 옷이 곱다

 화려하게 꾸미다 → 곱게 꾸미다 / 환하게 꾸미다

 화려한 삶을 동경했다 → 눈부신 삶을 그리워했다

 겉으로는 화려해 보인다 → 겉으로는 멋져 보인다


  ‘화려(華麗)하다’는 “1. 환하게 빛나며 곱고 아름답다 2. 어떤 일이나 생활 따위가 보통 사람들이 누리기 어려울 만큼 대단하거나 사치스럽다”를 뜻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곱다’하고 ‘아름답다’는 아주 비슷한 낱말이기에 둘을 나란히 적으며 말풀이를 달면 안 어울립니다. 같은 말을 되풀이한다고까지 할 만합니다. 그러니까, 한국말로는 ‘환하다’나 ‘빛나다’나 ‘곱다’나 ‘아름답다’로 쓰면 돼요. 때로는 ‘눈부시다’나 ‘멋지다’나 ‘대단하다’를 넣을 수 있습니다. 4348.12.15.불.ㅅㄴㄹ



나비는 알록달록 날개가 아주 화려하지요

→ 나비는 알록달록 날개가 아주 곱지요

→ 나비는 알록달록 날개가 아주 눈부시지요

→ 나비는 알록달록 날개가 아주 빛나지요

《뤼크 포크룰/임희근 옮김-개구리 합창단》(미래아이,2011) 2쪽


아름다운 꽃보다 더 화려하게 꾸민 왕과 왕비

→ 아름다운 꽃보다 더 아름답게 꾸민 왕과 왕비

→ 아름다운 꽃보다 더 눈부시게 꾸민 왕과 왕비

→ 아름다운 꽃보다 더 환하게 꾸민 왕과 왕비

《엘릭스 바즐레이/김서정 옮김-제미 버튼》(다섯수레,2013) 31쪽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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