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371 : 모래사장
모래사장
→ 모래밭
사장(沙場/砂場) = 모래사장
모래사장(-沙場) : 강가나 바닷가에 있는 넓고 큰 모래벌판
모래벌판 : 모래가 덮여 있는 벌판
모래밭 : 1. 모래가 넓게 덮여 있는 곳 2. 흙에 모래가 많이 섞인 밭
한자말 ‘사장’은 ‘모래사장’을 뜻한다고 합니다. 한국말 ‘모래’에다가 한자말 ‘사장’을 더한 낱말은 ‘모래벌판’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장 = 모래사장’이라면 ‘모래사장 = 모래 + 모래사장’인 꼴입니다. 말이 되지 않지요. ‘사장’이라는 한자말은 따로 쓸 까닭이 없고, ‘모래사장’처럼 잘못 쓰는 겹말은 하루 빨리 치울 수 있어야 합니다.
한국말은 ‘모래벌판’인데 흔히 ‘모래밭’이라고 말합니다. 바닷가에 나들이를 간다면 이곳에서는 ‘모래밭’이라 하면 되고, 끝없이 모래만 펼쳐진 벌판을 가리키는 ‘사막(沙漠)’은 바로 ‘모래벌·모래벌판’이라고 하면 됩니다. 4348.12.13.해.ㅅㄴㄹ
조용한 해안의 모래사장에
→ 조용한 바닷가 모래밭에
《다카도노 호코/이서용 옮김-달라도 친구잖아!》(개암나무,2012) 32쪽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