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느티잎이 있네



  달력으로 보면 십이월인데 읍내 느티나무는 아직 잎이 다 지지 않는다. 샛노랗게 물든 느티잎이 제법 많이 매달린다. 위쪽 고장이라면 느티잎은 벌써 몽땅 지지 않았을까. 왜 아직 느티잎이 이렇게 많이 있을까. 날씨가 겨울에도 폭하기 때문에 이렇게 나뭇잎이 안 떨어진다고 해야 할까. 겨울에도 느티잎을 볼 수 있어 고맙지만, 이 가랑잎이 얼른 떨어져서 흙으로 돌아가야 이듬해에 느티나무가 한결 씩씩하게 크는 힘이 될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4348.12.13.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꽃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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