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배움자리 72. 놀기에 재미있다



  아이들은 놀기에 재미있다고 여긴다고 느낀다. 우리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하는 생각이 아니라, 나 스스로 내가 아이로 지내던 지난날 언제나 느끼던 대목이다. ‘다섯 살 아이’요 ‘일곱 살 아이’이며 ‘열 살 아이’로 살던 나는 언제나 놀고 다시 놀고 또 놀고 자꾸 놀고 새로 놀면서 재미있고 기뻤다. 놀면서 내가 나답구나 하고 느끼는 하루였고, 끝없이 새로운 놀이를 늘 스스로 지어서 즐겼다. 아이들은 어떻게 놀까? 참말 모든 아이는 스스로 논다. 누가 함께 놀아 주어야 하지 않는다. 같이 놀아도 재미있으나, 여럿이 같이 있기에 꼭 재미있지 않다. 스스로 마음껏 달리고 뛰고 구르고 박차고 날고 기고 하려는 몸짓이 될 때에 비로소 재미있다. 어른은 아이한테 마당을 깔아 주든 멍석을 깔아 주어야 한다. 이러면서 어른도 어른 스스로 하는 일을 재미나고 즐겁게 해야지. 아이와 어른은 언제나 서로서로 재미나고 기쁜 삶을 누릴 때에 웃는다. 4348.12.6.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집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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