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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경제기적 - 프란츠 알트의
프란츠 알트 지음, 박진희 옮김 / 양문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 책이름 : 생태적 경제기적
- 글쓴이 : 프란츠 알트
- 옮긴이 : 박진희
- 펴낸곳 : 양문(2004.3.25.)
- 책값 : 9000원
아직 우리 나라는 공장을 더 세우고 물건을 더 많이 만들어서 경제성장률이 올라가야 사람들이 잘살 수 있다는 뜬구름 같은 꿈을 좇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날이면 날마다 외치고 찌라시만도 안 되는 언론도 오히려 이런 목소리를 더 부추깁니다. 그러면 우리들이라도 이런 목소리에 담긴 참과 거짓을 가려내야 할 텐데, 다들 눈이 멀었는지 돈, 돈, 돈에만 달려들려고 합니다.
.. 우리 자식들과 손자들은 우리가 연금을 80마르크나 100마르크 더 받거나 덜 받는 것을 가지고 우리를 평가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우리가 그들에게 맑은 물, 건강한 땅, 그리고 깨끗한 공기를 물려주는 것을 가지고 우리를 평가할 것이다 .. 〈33쪽〉
제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큰집에서 아무 걱정 없이(?) 산다고 해도 숨쉴 공기가 없다면, 마실 물이 없다면 어떡할까요? 공기와 물도 다 다른나라에서 사오면 될까요? 병원에서 모든 병을 다스려 주는가요? 우리한테 정작 있어야 할 것, 정작 우리가 생각하고 살필 일은 어디에, 어느 곳에, 어느 쪽에 있을까요?
《생태적 경제기적》은 기업가와 정부뿐 아니라 노동자인 우리 자신도 생각을 고쳐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우리가 가장 눈길을 둘 일은 무엇이며, 어떤 일을 어떻게 하면서 살아가야 좋은가를 하나하나 짚어 가면서 이야기합니다. 얼추 살피니 나라나 노동조합 같은 곳에서 정책으로 밀어붙일 이야기도 다루는데, 이런 이야기들을 우리들도 잘 살피고 헤아리면서 `다 함께 하면 좋을 일'을 찾고, 우리가 저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도 느끼고 배울 수 있습니다. 번역만 좀 깔끔했다면 별 다섯을 주고도 싶건만... 번역 때문에 별 넷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