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이 129. 2014.1.22. 둘이 품은 씨앗



  누나가 두 손으로 씨앗을 들고, 동생이 누나 손을 밑에서 받친다. 둘이 씨앗을 함께 들면서 웃고, 이 씨앗은 곧 하늘 높이 훨훨 날린다. 우리 곁을 떠나기 앞서 씨앗을 가만히 바라보면서 예쁘네 사랑스럽네 반갑네 고맙네 하고 속삭인다. 자, 이제 우리 웃음을 안고 골고루 퍼지렴. 이 마을에 너희 뿌리를 내리렴.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꽃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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