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sty The Snowman



  아이들한테 ‘영어 노래’를 들려주다가 문득 〈Frosty The Snowman〉하고 얽힌 노래를 하나 듣는다. 어, 이 노래, 이 만화영화, 하면서 눈길이 간다. 내가 어릴 적에 텔레비전에서 보았다고 느끼는 만화영화이다. 유투브에서 몇 대목을 조각조각 찾아보다가 오롯이 영화로 있는가 살폈더니 올 2015년에 45돌을 기리는 새 디브이디가 얼마 앞서 나온 줄 알아차린다. 한글 자막은 없지만 괜찮다. 이렇게라도 다시 볼 수 있으면 얼마나 고마운가. 1969년에 처음 나온 만화영화라 하니 마흔다섯 돌을 기리는 디브이디는 지난해에 진작 나왔겠지. ‘눈사람’을 놓고 널리 알려진 작품으로는 다른 ‘스노우맨’ 이야기가 있지만, 나는 1980년대에 나온 그 ‘스노우맨’보다는 1969년에 나온 이 〈Frosty The Snowman〉이 훨씬 가슴에 남는다. 파이프 피우는 눈사람 아재가 아이를 따뜻한 곳에 데려다주면서 그만 몸이 녹아서 사라져야 했고, 아이는 녹아버린 눈사람 앞에서 엉엉 우는데, 산타 할아버지가 나타나서 눈사람 아재를 다시 살린다. 그러나 이제 눈사람은 아이 곁을 떠나야 한다. 곧 겨울이 지나가니까. 언젠가 다시 찾아오겠다고 떠나는 눈사람 아재는 언제쯤 다시 찾아올까? 영어를 스물 몇 해 만에 새롭게 배우려고 하면서 아이들하고 영어 노래를 새삼스레 들으며 새삼스레 여러 가지를 느끼고 돌아본다. 4348.12.4.쇠.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책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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