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이 128. 2015.11.25.ㄴ 고운 잎은



  너는 꽃아이. 네 손에 쥔 나뭇잎을 꽃잎처럼 곱게 여길 줄 알기에 꽃아이. 너는 꽃순이. 네 손에 쥔 인형을 언제나 꽃송이처럼 살뜰히 맞이할 줄 알기에 꽃순이. 향긋한 가을바람이 불고, 시원한 겨울바람이 불고, 고운 봄바람이 불고, 짙푸른 여름바람이 불면서, 우리 곁에 꽃나라를 베푼다. 우리가 가꿀 숲이 이곳에 있으니, 너랑 나는 늘 꽃사람 되어 꽃사랑을 나눈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꽃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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