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발군의


 발군의 성적 → 훌륭한 성적 / 빼어난 성적

 발군의 활약 → 빼어난 활약 / 놀라운 활약

 발군의 안정감 → 놀라운 안정감 / 뛰어난 안정감


  ‘발군(拔群)’은 “(흔히 ‘발군의’ 꼴로 쓰여) 여럿 가운데에서 특별히 뛰어남”을 뜻한다고 합니다. 한자로 ‘拔群’은 “빼어나다 + 무리” 꼴입니다. 말뜻을 살피면 ‘빼어난’을 ‘발군 + 의’ 꼴로 쓰는 셈입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한국말로 ‘빼어난’을 쓰면 되고, 흐름을 살펴서 ‘뛰어난’이나 ‘훌륭한’을 쓸 수 있습니다. ‘놀라운’이나 ‘엄청난’이나 ‘멋진’이나 ‘대단한’이 잘 어울리는 자리가 있을 테며, ‘남다른’이나 ‘어마어마한’이 잘 어울리는 자리가 있습니다. 4348.12.2.물.ㅅㄴㄹ



발군의 실력을 보이며

→ 남다른 실력을 보이며

→ 훌륭한 솜씨를 보이며

→ 빼어난 재주를 보이며

→ 대단한 솜씨를 보이며

→ 멋진 재주를 보이며

→ 놀라운 솜씨를 보이며

《이은영-민주깡통을 아십니까》(돌베개,1988) 90쪽


발군의 실력을 보여라

→ 좋은 모습을 보여라

→ 숨은 힘을 보여라

→ 훌륭한 솜씨를 보여라

→ 뛰어난 재주를 보여라

《김수정-미스터 점보》(서울문화사,1990) 149쪽


발군의 작가들이었다

→ 뛰어난 작가들이었다

→ 훌륭한 작가들이었다

→ 빼어난 작가들이었다

→ 이름난 작가들이었다

→ 손꼽히는 작가들이었다

《기획회의》(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185호(2006.10.5.) 88쪽


발군의 크기다

→ 놀라운 크기다

→ 대단한 크기다

→ 엄청난 크기다

→ 어마어마한 크기다

《우치자와 쥰코/정보희 옮김-그녀는 왜 돼지 세 마리를 키워서 고기로 먹었나》(달팽이,2015) 244쪽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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