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생각



  나는 글을 어떻게 늘 새로 쓸 수 있는가 하고 돌아보면, 나 스스로 늘 새롭게 되읽을 만한 이야기를 지어서 누리려 하기 때문이다. 남이 읽을 만한 글을 쓰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스스로 되읽으면서 내 삶을 새롭게 가꾸도록 북돋우려는 글을 쓰려고 생각한다. 나부터 내 글을 스스로 사랑할 수 있을 때에 비로소 이 글을 남이나 이웃한테도 읽힐 만하다. 나부터 내 글을 스스로 사랑할 수 없으면 이 글은 도무지 아무한테도 읽힐 만하지 않다.


  언제나 스스로 새롭게 거듭나고픈 꿈을 키우기에 글을 쓴다. 아침에 눈을 뜨고 저녁에 눈을 감기까지 한결같이 새롭게 생각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가슴에 심으려 하기에 글을 쓴다. 4348.11.29.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삶과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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