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눈을 기다렸어
고흥에서는 눈을 목빠지게 기다려도 눈이 좀처럼 찾지 않는다. 모처럼 눈이 찾아와도 드문드문 떨어지다가 마는 싸라기이기 일쑤이다. 이런 싸라기라도 맨몸으로 받다가 우산으로 받으면서 놀고 싶다. 마당에서 우산을 펼치면서 빙글빙글 돈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