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189. 버스 온다 어서 달려 (15.11.22.)



  읍내마실을 다녀오려고 버스를 기다린다. 버스가 안 오니 시골순이랑 시골돌이는 한갓진 찻길을 이리저리 달린다. 이윽고 버스가 부릉거리며 저 너머에서 고개를 내민다. “버스 온다! 어서 가자!” 두 아이는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면서 마을 어귀로 돌아온다. 어서 달리렴. 버스가 그냥 지나가지 않을 테지만 힘차게 달리렴.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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