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대로 산다는 하루
누구나 스스로 생각하는 대로 하루를 산다. 어김없이 들어맞는 말이다. 그런데 바로 이런 말을 제대로 돌아보는 사람이 드물다. 너무 바쁘기 때문이고,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스스로 바쁘고 힘들어서 삶을 돌아볼 겨를이 없기에, 어떻게 내 삶을 새롭게 지어서 새롭게 살 때에 즐거울까 같은 대목을 그만 ‘하나도 생각하지 못하기’ 일쑤이다.
정치나 사회나 교육은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도록’ 길들인다. 마치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톱니바퀴 구실만 하도록 길들인다고 할 만하다. 스스로 생각하지 못할 적에는 정치나 사회나 교육이 시키는 대로 할 테니까 이러한 굴레로 자꾸 나아가고 만다. 슬기로운 사람을 바라지 않는 정치나 사회나 교육인 셈이다.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슬기로운 사람이 되면, 바보스러운 정치나 사회나 교육을 뒤엎을 터이니까.
함석헌 같은 분들이 ‘생각하는 사람이라야 산다’는 말을 괜히 하지 않는다. 생각을 해야 비로소 삶다운 삶이 되고, 삶다운 삶을 누려야 비로소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 사람다운 사람일 때에 비로소 사랑다운 사랑을 나눈다. 생각이 삶이 되고, 삶이 사람으로 드러나며, 사람이 사랑을 나눈다. 생각이 없을 때에는 삶도 없고, 삶이 없으니 사람다움을 잃으면서 사랑을 잊는다.
아침저녁으로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 언제나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 꿈을 생각해야 한다. 사랑을 생각하여 삶을 지어야 한다. 그저 책만 많이 읽어서는 안 되고, 한 권이나 한 줄을 읽더라도 늘 생각하고 생각하며 생각을 거듭할 수 있어야 한다. 4348.11.25.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삶과 책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