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5.11.10. 큰아이―선물이에요
큰아이가 신나게 쪽그림을 그리더니 가만히 내민다. “아버지 선물이에요.” 하는 말을 붙이면서. 나는 아이들이 아무것도 안 쓴 종이를 선물로 주든, 그림을 선물로 주든, 글씨를 선물로 주든 언제나 기쁘면서 고맙게 받는다. 그림 선물을 받을 적마다 새삼스레 느끼는데, 선물은 늘 마음으로 빚어서 나눈다. 선물은 늘 새로운 숨결을 북돋운다. 선물은 늘 따순 사랑이 흐르는 징검돌 구실을 한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그림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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