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해를 맞이하며
늦가을이 되며 퍽 쌀쌀하지만, 구름이 걷히고 해가 뜨면 꽤 포근하다. 이는 겨울에도 매한가지이다. 그래서 햇볕이 곱게 얼굴을 내밀면서 웃으면, 아이들은 “밖이 더 따뜻해!” 하면서 마당에서 콩콩 뛰며 논다. 햇볕이 이슬을 모두 말리면 밤새 집에 두었던 빨래를 밖으로 내놓아 빨랫줄에 건다. 여름해는 열매가 익도록 북돋우고, 겨울해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도록 북돋운다. 아침저녁으로 햇볕을 노래하면서 이 고운 하루를 기뻐한다. 4348.11.14.흙.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