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261] 숲바다



  숲에서 자란 나무는 흙이 되어

  갯벌을 거쳐서 바다로.

  바닷물은 비가 되어 숲으로.



  갯벌은 숲에서 냇물을 타고 흘러나온 찌꺼기를 거릅니다. 숲은 흙을 바다로 흘려보내서 바다를 넉넉하게 살찌웁니다. 그리고, 바닷물은 비가 되어 숲을 포근하게 어루만지지요. 언제나, 어제도 오늘도 모레도, 백 해 앞서도, 만 해 앞서도, 일억 해 앞서도, 이 지구별에서 숲이랑 바다는 늘 한몸이자 한마음이 되어서 흘렀어요. 4348.11.11.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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