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노래 8 - 시골을 살리는 길
전남 신안에 있는 어느 폐교 운동장을 바라보니 봄마다 꽃나무가 흐드러진다. 운동장에는 풀이 알맞게 자라고, 운동장 가장자리에는 그동안 심은 나무가 저희 스스로 씩씩하게 뻗으면서 고운 숨결을 베푼다. 시골 작은 학교가 무척 많이 문을 닫았고, 아직도 문을 닫는 시골 작은 학교가 많다. 그만큼 시골은 어른도 아이도 빠르게 도시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시골을 살리는 길이란, 시골이 얼마나 아름답게 살기 좋은 곳인가를 사람들이 알도록 하는 길이겠지. 이 아름다운 숨결을 즐겁고 넉넉히 나누는 길을 찾을 수 있기를.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시골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