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노래 7 - 시골 할매 손끝
이 가을에 ‘나라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이를테면 ‘국정 교과서’ 이야기 따위는 하나도 알지도 듣지도 못하지만, 바지런히 가심(벼베기)을
하고는 햇볕에 말리려고 아침저녁으로 바쁜 시골 할매를 생각한다. 대통령도 시골 할매도 모두 밥 한 그릇을 먹고, 이 밥 한 그릇은 언제나
시골지기 손끝에서 태어난다. 역사란 어디에 있을까? 문화란, 교육이란, 사회란, 정치란 어디에 있을까?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시골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