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의 문화 (이로카와 다이키치) 삼천리 펴냄, 2015.10.16. 25000원
일본 사회는 바보스러운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와 천황주의만 있었는가 하는 대목을 돌아보도록 이끄는 《메이지의 문화》를 읽는다. 이 책은 ‘일본 정치·역사·사회’에서 ‘메이지’라고 일컫는 때에, 권력자나 지식인 자리에 선 사람들 이야기가 아니라, 삶자리에 서서 말 그대로 삶을 짓고 가꾼 수수한 사람들 이야기를 다루려 한다. 이리하여, 한국에서도 비슷하게 정치나 역사나 사회를 돌아볼 수 있다. 역사책에 남은 몇몇 이름난 사람들 이야기로 지난 우리 삶을 읽기보다는, 조용히 시골에서 흙을 일구고 삶을 지은 사람들이 마을에서 어떤 꿈하고 사랑을 지폈는가 하는 대목을 살펴서 읽을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삶읽기·정치읽기·역사읽기·사회읽기를 하기란 어려울 만하다. 그러나, 몇 가지 책이나 사료나 자료만 갖고서 살피지 않고, 온몸으로 ‘수수한 이웃하고 어깨를 겯는 삶’을 마주할 수 있다면, 이와 함께 온마음으로 ‘수수한 삶을 스스로 짓는 하루’를 일굴 수 있다면, 한국에서도 새로운 역사읽기와 사회읽기를 할 만할 테지. 역사는 역사학자 손에 아니라 ‘호미를 쥔 사람들 손’으로 읽을 수 있다. 정치와 사회도 권력자 손아귀가 아니라 ‘낫을 쥔 사람들 손길’이랑 ‘아기한테 젖을 물린 어머니 손길’로 얼마든지 읽을 수 있다. 4348.10.31.흙.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 메이지의 문화
이로카와 다이키치 지음, 박진우 옮김 / 삼천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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