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어 주는 사이
우리는 책을 읽어 주는 사이. 네가 바라기에 읽어 주고, 내가 즐거우니 서로 읽어 준다. 나긋나긋 따사로운 목소리에 고운 사랑을 실어 책을 읽어 준다. 도란도란 마음꽃을 피우면서 차근차근 읽어 준다. 자, 들어 보렴. 이 책에 흐르는 이야기로 오늘 하루도 신나는 꿈을 함께 꾸어 보지 않겠니. 자, 함께 읽을까. 이 책에 깃든 이야기로 너랑 나랑 서로 아끼면서 기쁘게 뛰어노는 하루를 지어 보자. 4348.10.30.쇠.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책 언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