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312. 2015.8.14. 길에서 읽는 책



  마음을 끄는 책이 있으면, 집에서 읽든 길에서 읽든 어떠한 다른 소리도 귀에 들어오지 않기 마련이다. 마음을 사로잡는 이야기를 들으면, 둘레에서 아무리 시끄럽다 싶은 소리가 울린다 하더라도 그런 소리는 귓등으로도 안 들리기 마련이다. 바람이 가볍게 불면서 책순이 머리카락이랑 온몸을 어루만진다. 함께 이 길을 천천히 걸어가면서 하루를, 새로운 철을, 바람을, 구름빛을 꽃내음을 마신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책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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