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255] 저무는 달



  한 달이 저무니

  새 달이 오면서

  나이를 먹네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도란도란 웃을 수 있는 즐거움을 누린다면, 어떤 줄거리로 이야기를 나누었어도 사랑스러운 하루입니다. 어느 책을 덮으면서 빙그레 웃음이 퍼질 수 있는 기쁨을 누린다면, 어떤 줄거리를 다룬 책을 읽었어도 아름다운 책입니다. 하루가 흘러 새로운 하루로 이어집니다. 하루하루 흐르면서 내 나이는 차츰 깊어집니다. 하루, 한 달, 한 해를 천천히 받아들이면서 내 삶은 한결 너그러이 퍼집니다. 4348.10.28.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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