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도 달리기가 재미있어



  다섯 살이 무르익는 산들보라가 요즈음 달리기 재미에 푹 빠졌다. 아버지나 누나가 함께 붙어 주지 않아도 혼자서 마을 한 바퀴를 달린다. 이내 마을 두 바퀴를 달리고, 곧 세 바퀴도 네 바퀴도 달린다. 혼자서 씩씩하게 달린다. 땀으로 온몸을 흠뻑 적시면서 논다. 어때? 바람을 가르면서 네 다리가 불끈불끈 자라는 느낌을 알겠지?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