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주면 아름다울까
우리는 아이들한테 무엇을 주어야 할까요. 아이들 말문을 아름답게 틔우려면 어버이로서 어떤 보금자리를 가꾸어야 할까요. 텔레비전이나 책이나 학교는 아이한테 참말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사회에 길들이는 구실을 할까요. 두 아이하고 여덟 해를 살면서 늘 이 대목을 생각합니다. 아이를 ‘잘 가르치자’는 생각이나 아이를 ‘학교에 잘 보내자’는 생각이 아니라, 아이하고 ‘즐겁게 함께 사느’냐, 아니면 아이하고 ‘기쁘게 삶을 노래하느’냐, 아니면 아이하고 ‘사랑스레 살림을 짓느’냐 같은 대목을 생각합니다. 4348.10.23.쇠.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살림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