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집 93. 마을 한 바퀴 (2015.10.21.)
요즈음 들어 작은아이가 ‘마을 한 바퀴’ 놀이를 즐긴다. 아침 낮 저녁으로 세발자전거를 이끌고 마을 한 바퀴를 빙글빙글 돈다. 내리막에서는 신으로 버티면서 주루룩 멈추고, 오르막에서는 영차영차 다리힘을 돋운다. 헤헤, 대단한걸. 혼자서 얼마든지 어떻게든 무엇이나 잘 놀 수 있지. 너희가 스스로 나아가는 길이 늘 씩씩하구나.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