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한쪽 (사진책도서관 2015.10.21.)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도서관 이야기책 〈함께살기〉 15호를 어제 비로소 다 부쳤다. 얼추 열 며칠 만에 다 부친 셈이다. 지난주 목요일에 서울마실을 하느라 며칠 동안 우체국을 다녀올 수 없기도 했지만, 한 번 바깥일을 하면 기운을 많이 쓰느라 며칠 동안 우체국 나들이는 엄두를 못 내기도 했다. 도서관 이야기책을 그야말로 느릿느릿 내면서, 느릿느릿 낸 책도 느릿느릿 보내는 셈이다.
그제부터 온 집안 치우기를 한다. 도서관도 크게 치우기를 해야 할 텐데, 먼저 집부터 치운다. 집에 쌓아 두고 오래도록 거들떠보지 못하는 디브이디하고 책하고 자료를 도서관으로 옮기기로 한다. 이 아이들을 도서관으로 옮기더라도 한쪽에 곱게 놓을 수 있어야 할 테지. 두 아이가 언제나 신나게 빚는 멋진 그림도 종이상자에 차곡차곡 담아서 곰팡이가 안 슬 만한 자리에 제대로 두어야겠고. 두 아이한테 작아서 더 못 꿰는 신도 자루에 담아서 도서관으로 옮긴다.
등허리가 결려서 드러누워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집이며 도서관을 치우는 동안 두 아이는 함께 흙을 모아서 소꿉놀이를 하다가, 큰아이는 책순이로 바뀌고, 작은아이는 한결같이 개구진 시골놀이돌이로 지낸다. 작은아이는 마당에서 온몸이 흙투성이가 되도록 놀고, 도서관에서 맨발로 온갖 것을 기차나 자동차나 비행기로 삼아서 신나게 달린다. 오늘은 칠판지우개 둘을 바닥에 대고 굴리면서 기차놀이를 한다.
큰아이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면 집이나 도서관에 아름다운 책을 잘 건사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아이가 개구지게 노는 모습을 보면 집이든 도서관이든 너른 마당을 신나게 누릴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우리 숲을 짙푸르게 돌볼 수 있으면 사랑스러운 보금자리가 되겠지.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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