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217. 2015.6.6. 내가 먹고 싶어서



  올해처럼 배추를 많이 늘 먹은 적이 없지 싶다. 이제껏 살며 배추를 이렇게 날이면 날마다 신나게 먹은 적이 없다고 느낀다. 왜 나는 올해에 우리 집 꽃밥상에 늘 배추를 올렸을까. 어릴 적에는 배추김치도 배추절임도 하나도 못 먹었는데 왜 올해에는 이토록 배추를 먹을까. 몸에서 바라기도 했을 테고, 배추맛을 알기도 했을 테지. 게다가 배추는 꼭 김치로 먹지 않아도 국이며 다른 나물이며 얼마든지 새롭게 차릴 수 있다. 아이들도 배추를 간장이나 된장에 찍어서 먹는 맛, 그냥 날로 먹는 맛을 올들어 아주 신나게 배운다. 우리 함께 언제나 맛있게 먹자.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밥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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