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367 : 참견하고 끼어들고


 남의 일에 참견하거나 끼어들지 마

→ 남 일에 끼어들지 마

→ 남 일에 이래라저래라 끼어들지 마

→ 남 일에 토를 달거나 끼어들지 마


참견(參見) : 자기와 별로 관계없는 일이나 말 따위에 끼어들어 쓸데없이 아는 체하거나 이래라저래라 함


  한자말 ‘참견’은 “끼어들기”나 “이래라저래라 함”을 뜻합니다. ‘간섭(干涉)’이라는 한자말도 있는데, 말뜻을 살피면 “간섭 = 참견”입니다. 그러니, 참견이든 간섭이든 한국말로는 ‘끼어들다’로 손질하면 됩니다. ‘참견쟁이’처럼 쓰기도 하는데, 이처럼 재미나게 쓰려면 쓰되, 섣불리 겹말을 쓰지 않도록 잘 살필 수 있기를 빕니다. 4348.10.20.불.ㅅㄴㄹ



얼마 안 가서 식구들이 참견하기 시작했어요. 모두들 샘이 났는지 이래라 저래라 내 일에 끼어들지 뭐예요

→ 얼마 안 가서 식구들이 끼어들었어요. 모두들 샘이 났는지 이래라저래라 내 일에 끼어들지 뭐예요

→ 얼마 안 가서 식구들이 한마디씩 했어요. 모두들 샘이 났는지 이래라저래라 내 일에 끼어들지 뭐예요

《마리 데플레솅/김민정 옮김-나는 사랑 수집가》(비룡소,2007) 9쪽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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