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집 92. 마을고양이 쉼터 (2015.10.14.)



  마을고양이가 마당 한쪽에 눕는다. 빨래를 널어 그늘이 생기니 그곳에 느긋하게 눕는다. 빨래가 바람에 한들거리면서 빚는 그늘은 햇볕으로 알맞게 따뜻해진 마당에서도 마을고양이가 쉬기에 좋은 자리이다. 우리 집은 우리한테도 집이고 마을고양이한테도 제비한테도 여러 풀벌레한테도 사랑스러운 집이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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