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래 67. 밥상맡
날마다 차리는 밥은 날마다 먹는 밥입니다. 날마다 먹는 밥에는 오늘 하루도 새롭게 기운을 내어 즐겁게 새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는 숨결을 담습니다. 배가 고파서 먹는 밥이기도 하면서, 몸을 살찌우려고 먹는 밥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날마다 밥그릇을 새로 받으면서 무럭무럭 자랍니다. 어버이는 날마다 밥그릇을 새로 내어주면서 마음을 북돋우지요. 오늘은 어떤 밥으로 하루를 열고 닫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이 밥 한 그릇에 어떤 사랑을 실어서 함께 웃고 노래하는 살림이 되면 아름다울까 하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밥상맡에서는 ‘밥 이야기’가 있고 ‘밥 노래’가 있으며 ‘밥 사진’이 있습니다. 4348.10.13.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사진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