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래 65. 일이랑 놀이



  일하고 놀이를 가르는 금은 없습니다. 즐겁게 하기에 일이요, 기쁘게 하니까 놀이입니다. 씩씩하게 일을 하고, 신나게 놀이를 합니다. 일은 어른만 하지 않고, 놀이는 아이만 하지 않아요. 어른도 아이도 함께 일하고 같이 놉니다. 어른이나 아이 모두 날마다 새롭게 일을 하면서 놀이를 찾아요. 살림을 북돋우는 일을 하고, 사랑을 나누는 놀이를 합니다. 해마다 봄이면 우리 집 뒤꼍에 있는 매화나무에 꽃이 잔뜩 피고, 여름으로 접어들어 매화알이 굵는데, 이 매화알을 아이들하고 함께 따서 커다란 스텐 함지박에 담고서 아이들더러 헹구라고 시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무더운 여름날 물을 만지면서 ‘노는 일’을 대단히 좋아하거든요. 4348.10.9.쇠.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사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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