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177. 푸른 들을 옆에 끼지 (15.7.31.)



  아이들하고 걷는 들길이 싱그럽다. 나는 이 들길이 사랑스러워서 자전거를 끌고 천천히 달리기도 하고, 앞장서서 저만치 멀리 걷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천천히 걷기도 한다. 봄에는 푸릇푸릇하고 여름에는 짙푸르지. 가을에는 노랗고 겨울에는 누렇지. 철마다 다른 빛은 철마다 다른 숨결이고, 철마다 새로운 바람은 철마다 기쁜 노래이지. 푸른 들을 한여름에 옆에 끼면서 오늘 이곳에 선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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