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175. 장대로 나무한테 닿기 (15.5.24.)



  시골순이 누나가 긴 장대를 뻗어서 후박나무 가지를 톡 건드린다. 서서도 뛰어서도 후박나무 가지에 안 닿으니까 장대를 써서 후박나무 가지를 만지겠단다. 이제 시골돌이도 누나를 따라서 후박나무 가지를 건드리고 싶다. 영차 하고 긴 장대를 들고서 이리 기우뚱 저리 기우뚱한 끝에 드디어 나뭇가지를 건드린다. 야호 하고 노래를 하더니 거미줄도 건드리고 나비도 잡겠다고 부산을 떤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시골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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