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인정’을 한 그림책 작가 최숙희



  그림책을 그리는 화가 가운데 최숙희 님이 있다. 이분이 내놓은 그림책 가운데 꽤 많은 책이 ‘표절 말썽’을 일으켰으나 이제껏 이 말썽이 물밑으로 떠오른 적이 없다. 그림책을 사랑하는 어머니들 모임과 그림책을 사랑하는 블로그 사이에서만 이 이야기가 오갔을 뿐이다. 출판사와 작가는 틀림없이 이 대목을 알았을 터이지만 아주 오랫동안 이러한 ‘표절 말썽’을 감춘 채 지냈다. 이동안 최숙희 그림책은 수없이 팔렸다. 이번에 언론보도를 보니 표절 그림책이 50만 부가 팔렸다고도 하는 말이 있는데, 작가와 출판사에서는 ‘표절 인정 발표’는 했다고 하나, ‘표절한 책을 팔아서 번 돈’은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 이야기는 없는 듯하다.


  2015년에 ‘신경숙 표절’이 없었으면 ‘박민규 표절’이 물밑으로 떠오르지 못했으리라 느낀다. 그리고 ‘박민규 표절’이 새삼스레 물밖으로 떠올랐기에, 뒤따라서 ‘인터넷과 어린이책 모임에서 오랫동안 이야기가 불거진’ 표절 말썽 가운데 대표로 손꼽을 만한 ‘최숙희 표절’이 드디어 신문하고 방송에 나온다.


  이제, 이 다음으로 제대로 터져서 바로잡혀야 할 ‘표절 책’이 있다. 이 표절 책 이야기는 곧 오마이뉴스에 정식 기사로 쓸 생각이다. 이 책을 놓고도 지난 30년 가까이 수많은 사람들이 ‘표절’을 말했지만 아직 한 번도 언론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 적도 없고, 작가와 출판사와 출판단체 사이에서도 정식으로 다룬 적이 없다.


  한국 사회는 아직 이 만한 그릇이다. 그저 불쌍하고 딱하고 안타까운 모습이다. 4348.10.2.쇠.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사람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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