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집 90. 잠자리 네 마리 (2015.9.28.)


  이 가을이 조용하다. 참새떼만 가끔 이곳저곳 들을 오가면서 나락을 훑으려 할 뿐, 멧새 노랫소리가 뚝 끊어진다. 농약바람이 크게 휘몰아친 탓인지 가을을 고즈넉하게 적시는 풀벌레 노랫소리가 얼마 없다. 그래도 잠자리 네 마리가 우리 집 빨랫줄에 나란히 내려앉아서 가을 숨결을 베풀어 준다. 고맙구나. 너희를 바라보면서 기운을 낼게.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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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5-09-29 09:55   좋아요 0 | URL
파랑 대문하고 노랗게 익어가는 벼가 너무 예뻐요~^^

숲노래 2015-09-29 11:48   좋아요 0 | URL
그야말로 요새는 하루가 다르게
노랗게 물드는 들이 아주 예쁘답니다.

도시에 있는 이웃님들도
이 노란 물결을
황금 물결을
가슴에 담을 수 있기를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