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잘한 일 (박금선) 샨티 펴냄, 2015.9.18.
집에서 쫓겨나다시피 떠나는 아이들이 있다. 아직 스무 살이 채 되지 않은 나이에 집을 뛰쳐나와야 하는 아이들이 있다. 예전에도 요즈음에도 이러한 아이들이 많다. 아이를 낳고 나서 아이를 사랑으로 돌보지 못하는 어버이가 무척 많다. 집이 집답지 못해서 뛰쳐나오는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집이 집답지 않아서 쫓겨난 아이들을 바라보는 한국 사회 ‘남자 어른’은 무슨 짓을 할까? 또, 한국 사회 ‘여자 어른이나 선배’는 어떤 일을 하거나 어떤 눈길로 마주할까? 마음속으로 깊이 생긴 앙금을 하나둘 꺼내어 들려주는 《내가 제일 잘한 일》을 읽는다. 이제껏 스스로 ‘잘한 일’이 없다고 여기는 아가씨들이 나온다. 그러나, 이 아가씨들이 ‘잘한 일’이 없었을까? 무섭고 괴롭던 집에서 뛰쳐나올 수 있던 씩씩한 마음을 생각한다. 이 씩씩한 마음을 받아줄 사회나 마을이 없던 탓에 앳된 아가씨들은 몸을 파는 길에 휩쓸릴밖에 없었지만, 이 아가씨들은 다시금 씩씩하게 굴레를 떨쳐내는 길을 걸으려고 했고, 참으로 다부지게 새 길을 걷는다. ‘잘한 일’이란 무엇일까? ‘잘한 일’이란 누가 따지는가? 언제나 스스로 생각하면서 스스로 삶을 짓는다. 4348.9.29.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 내가 제일 잘한 일
박금선 지음,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성매매방지중앙지원센터 / 샨티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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