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래 58. 바지랑대 세우는 아이



  바지랑대 세우기는 어른이 혼자 해도 되지만, 아이한테 맡길 수 있습니다. 어른이 혼자 하면 ‘일’이고, 아이가 스스로 하면 ‘놀이’이며, 어른이 아이한테 맡기면 ‘심부름’입니다. 누가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하는 몸짓’이 사뭇 다르게 흐릅니다. 억지로 해야 하는 일이면 고단하고, 짜증을 내며 시키는 심부름이라면 툴툴거릴 테지만, 신나게 하는 놀이라면 재미있으면서 기쁩니다. 그리고, 스스로 노래하며 하는 일이라면 살림을 올망졸망 가꾸는 새로운 웃음이 피어납니다. 사진 한 장을 찍는 자리는 언제나 ‘웃음마당’, 곧 웃음이 피어나는 마당입니다. 4348.9.28.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사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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