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365) 나름대로의
내 나름대로의 사랑이니까 → 내 사랑이니까 / 내 나름대로 하는 사랑이니까
내 나름대로의 방법이 있다 → 내 나름대로 방법이 있다
제각기 나름대로의 묘미가 있다 → 저마다 나름대로 재미가 있다
‘나름’이라는 매인이름씨(의존명사)에는 ‘-대로’라는 토씨를 붙일 수는 있으나 ‘-의’ 같은 토씨는 붙일 수 없습니다. “내 나름대로의 길을 간다”처럼 쓰지 않습니다. “내 나름대로 길을 간다”처럼 쓰거나 “내 나름대로 닦은 길을 간다”처럼 써야 올바릅니다. “나름대로의 조언을 하다”처럼 쓰지 않아요. “내 나름대로 도움말을 하다”나 “내 나름대로 생각한 도움말을 하다”처럼 써야 올바릅니다. “나름대로의 음악”이나 “나름대로의 노하우”나 “나름대로의 분석”처럼 쓰는 분도 있으나, 이런 자리에서는 “내 음악”이나 “내 노하우”나 “내 분석”처럼 ‘내’를 넣어야 올바릅니다. 또는 “내 나름대로 즐기는 노래”나 “내 나름대로 세운 솜씨”나 “내 나름대로 한 분석”처럼 써야겠지요. “함부로 침범할 수 없는 나름대로의 구역이다”는 “함부로 쳐들어올 수 없는 내 자리이다”처럼 손질할 만합니다. 4348.9.28.불.ㅅㄴㄹ
자기 나름대로의 정확한 안목(眼目)으로 새롭게 체계화한 것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대해도 좋은 책이다
→ 제 나름대로 빈틈없는 눈매로 새롭게 틀을 짰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고 읽어도 좋은 책이다
→ 제 나름대로 날카롭게 바라본 눈길로 새롭게 엮었기 때문에 즐겁게 읽어도 좋은 책이다
→ 제 나름대로 똑똑히 살핀 눈으로 새롭게 얼거리를 세웠기 때문에 마음 놓고 읽어도 좋은 책이다
《와타나베 츠토무/육명심 옮김-사진의 표현과 기법》(사진과평론사,1980) 3쪽
그것은 우리 나름대로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 그것은 우리 철학이 담긴 것이다
→ 거기에는 우리 나름대로 세운 철학이 담겼다
→ 거기에는 우리 나름대로 세운 뜻이 깃들었다
《오연호-대한민국 특산품 오마이뉴스》(휴머니스트,2004) 149쪽
놀다 보면 아이들 나름대로의 즐거움이 가득해져서
→ 놀다 보면 아이들 나름대로 즐거움이 가득해져서
→ 놀다 보면 아이들 나름대로 매우 즐거워서
《쓰지 신이치·가와구치 요시카즈/임경택 옮김》(눌민,2015) 24쪽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