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켜는 고슈’를 영화로 빚는 마음



  미야자와 겐지 님 작품 가운데 하나인 〈첼로 켜는 고슈〉가 일본에서 1981년에 만화영화로 나왔다고 합니다. 이 만화영화는 한국에서도 디브이디로 살 수 있지만, 이 디브이디를 다루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그야말로 구경하기 아주 어렵습니다. 나는 고맙게 이 만화영화를 얻어서 한가위에 아이들하고 봅니다. 작은아이는 썩 재미있어 하지 않지만 큰아이는 아주 재미있게 봅니다. 나도 즐겁게 이 영화를 봅니다. 글로만 읽던 〈첼로 켜는 고슈〉가 만화영화에서 아주 새롭게 옷을 입고 아름답게 태어납니다. 나중에 야후재팬을 살펴보니, 일본에서는 〈첼로 켜는 고슈〉를 놓고 온갖 그림책이 나왔군요. 수많은 사람이 수많은 그림결로 이 작품 하나를 그야말로 저마다 새롭게 빚었어요.


  만화영화를 보면 기모노를 입고 서양 악기를 켜는 가시내가 나오는데 하나도 안 어설픕니다. 참으로 잘 어울립니다. 이와 달리 한국에서 ‘한복 입고 바이올린 켜는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여길까요? 한국에서는 아주 안 어울린다고 여길 테지요.


  문화란 무엇일까요. 삶이란 무엇일까요. 이야기란 무엇일까요. 우리가 누릴 노래와 꿈과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4348.9.27.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삶과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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