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꽃 잔치
솔방울처럼 동그스름하게
꽃송이 터뜨린 솔꽃 밭에
네발나비 두 마리
이쪽저쪽으로 앉는다.
팔랑나비 여러 마리
여기저기 앉다가
네발나비 앉은 하얀 솔꽃에
함께 앉는다.
너 참 곱네
너도 참 고운걸
네발나비와 팔랑나비는
솔꽃가루 함께 나ㅜ면서
나락 익는 내음
담뿍 실린
구월바람 함께 마신다.
2015.9.11.쇠.ㅅㄴㄹ